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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러시아여행] #6. 이르쿠츠크 그리고 바이칼.

[러시아여행] #6. 이르쿠츠크 그리고 바이칼.


2016.04.22 ~ 2016.04.27


[울란바토르, 이르쿠츠크, 알혼섬, 바이칼]



오늘 러시아 여행 마무리를 짓겠다는 마음으로 포스팅하겠다!

러시아 사진이 너무 아쉬워서 그 당시 사용했던 핸드폰을 켰는데ㅋㅋ 몇개 더 있었다. 다행임.



          











두번째 포인트로 방문했던 곳인데, 사실 알혼섬 투어 중에 여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진짜 가파른 절벽을 내려가는 기분이라서 또 균형 맞추겠다고 손 쫙벌리고 내려갔다. 뒤에서 언니가 엄청 웃었음. 

어쨋든 가파르고 도로가 포장이 안되어있어서 미끄러지는거 조심해야한다. 길도 따로 없고.

목표는 저 얼어있는 호수까지였음. 다 내려가면 첫번째 사진처럼 얼음덩어리들을 만남. 저거를 넘어서야 호수를 밟아볼 수 있음.

근데 호수사진이 없는게 함정ㅋㅋㅋ 근데 진짜 멋있었다. 중국분들.. 겁이 많은건지 못내려오겠다는거 손잡아서 내려줬다.


마지막 사진은 세번째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인데, 여긴 진짜 바다같았다. 포즈가 웃긴건.. 저 나무 밟고 뒤로 떨어지는 절묘한 사진이기때문임.. ㅋㅋ 어쨋든 세번째 포인트가서 여긴 진짜 바다라고 해도 믿겠다 싶었다.




뭔가 먹던 걸 찍은것 같지만 아니에요. 알혼섬 투어 끝나고 들어오면 석식을 줍니다.

물론 신청하면.. 우리는 조식 석식 다 신청했기에. 그리고 니키타주변에 식당도 없을 뿐더러 슈퍼도 너무 멀어서 식사 신청은 매우 잘 한 짓이였음. 맛도 나쁘지 않았다. 생선튀김 맛있었으나.. 저 빨간 스프는...나랑 안맞는걸로.

참고로 밥이나 샐러드는 스스로 뜨고 생선류는 배식임. 근데 더 달라고 하면 더 줘요.

타이밍 맞아서 금방 나올때 먹으면 진짜 맛있음.



이건 니키타 조식 사진. 시리얼, 치즈, 계란, 오렌지, 오트밀, 핫케이크!

뻥이아니라 저 핫케이크..맛있다. 우리가 아는 핫케이크처럼 두껍지 않고 상당히 얇은데 

살짝 단맛도 나고 부드럽고. 안에 치즈랑 계란이랑 넣어서 먹으면 진짜 맛있다.

기본적으로 안에 차랑 음료도 다 구비되어있었고, 맛도 괜찮았다.


알혼섬 투어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면 진짜 지쳐서 곯아떨어진다.

아침부터 그 추위와 싸우면서 돌아다니가 쉽지 않다. 사실 몽골에서 지내면서 내 체력이 떨어진 탓도 어느정도는 있는 것 같긴하지만..

어쨋든 알혼섬투어를 마치고 씻고 밥먹고 바로 잤음. 왜냐면 다음날은 이르쿠츠크로 돌아가는 날이니까.



알혼섬 풍경사진이에요. 니키타주변 마을 사진이기도하고. 우리가 갔을 땐 문을 대부분 닫긴 했지만. 여름되면 북적북적 할듯.

호수가 얼어서 선착장에 배들이 딱 고정되있는게 너무 웃겼다. 황량한 부두는 조금 무서웠다.

참. 러시아랑 몽골의 공통점을 하나 더 찾았다. 개가 진짜 커요. 우리나라 진돗개는 가면 중형견임. 진짜 길가다가 보면 사람만한 개들 엄청 많아요. 물기도 한다는데.. 몽골 2년 지내면서 물려본적은 없다. 보면 피할뿐..ㅋㅋㅋ

마을을 둘러보는데 개들이 엄청 짖어대서 무서웠다. ㅜㅜ 진짜 앞에서 보고싶었던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엄청 큰 개가 컹컹 짖어서 못갔다. 




마을 구경을 마치고 짐을 가지고 버스를 기다렸다. 구인포메이션 앞에서 기다리니까 영어잘하는 관리인아저씨인가 오빠인가..어쨋든 와서  바이칼 멋지지않냐면서 자랑했다. 한국사람들 여기 많이 온다고도 했다. 영어 유창하게 잘해서 기 죽었다. 

어쨋든 버스가 오면 저렇게 선착장에 데려다준다. 



드디어 이르쿠츠크로 다시 출발. 숙소에서 선착장까지도 40분~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냥 이동시간으로 하루를 버리면 마음이 편해요.

호수가 녹으면서 저렇게 결정이 생기는데, 배가 저 위로 지나가면 촤르르르 소리가 난다.

진짜 듣기 좋았음. 사실 그냥 여행이 좋아서 그렇게 느껴졌나봄 ㅎㅎㅎ



이르쿠츠크로 돌아오니 저녁식사시간이 되었음. 사실 이르쿠츠크 여기저기서 많이 먹었는데.. 언제 먹었는지 기억이 안남.

이건 확실히 기억나는데 안트레코트? 아마 저렇게 읽는게 맞을거임. 어쨋든 꼬치전문점이에요. 

체인점이라 여기저기 보임. 언니랑 두번 갔음. 맛있다기보단 먹을만해서. 

우리가 주문한 꼬치세트. 양이 너무 많아서 남겼다. 저 감자튀김은 너무 기름졌고, 양배추 샐러드는 너무 썼다. 

기본소스는 토마토소스라서, 우리 입맛에 안맞아서 칠리소스를 시켰는데..잉? 왼쪽 사진의 치즈소스가 나옴.

나중에 알았는데, 우리가 말하는 칠리발음이 러시아어 치즈랑 비슷했음. 그래서 메뉴판 달라고해서 뭐가 맵냐고 물어보고 핫소스 다시 시켰다. 정말 영어 안통하는 나라니까 차라리 바디랭귀지나 사진을 보여주는게 나음.



이르쿠츠크로 돌아왔을 때, 숙소를 바꿨음. 앙가라호텔로. 여기 꽤 괜찮았다. 가격도 저번 숙소랑 별 차이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여기가 더 좋았음. 앙가라호텔 맞은편엔 공원이 있다. 언니랑 밥먹고 저기 산책했다. 앙가라호텔 위치도 괜찮았다. 앙가라호텔 입구 기준으로 오른쪽길로 쭉가면 5분안에 앙가라 강을 만날 수 있음!

산책하고 바로 들어가서 잤음. 알혼섬투어 끝나고 감기걸린게 이 때 제대로 올라왔음.


드디어 이르쿠츠크 마지막 날.

뭔가 대충인 것 같지만.. 기억이 섞여서 어쩔 수 음슴.

     




 












꺼지지않는 불꽃, 무명용사의 무덤.

이르쿠츠크에서 가장 감동받았던 곳이었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의 위령탑이기도 했고,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불꽃이 365일 내내 켜져있다고 했다.

이날, 유치원에서 방문 견학을 왔는지 선생님이 무언가 설명해주고, 애들이 무덤에 꽃을 한송이씩 놓고 가는데 그게 참 와닿았다.

그리고 입구에 있던 참전용사의 사진들, 이름.



이르쿠츠크 시내. 오른쪽의 버스는 부산버스입니다 ㅋㅋㅋ. 

같이 간 언니가 부산사람이라서 어? 저거 우리동네 버슨데? 이래서 알게 되었음. ㅋㅋㅋ 



러시아 음료인 크바스.

공원에가면 통으로 갖다 팔고 계신다. 러시아사람들은 페트병으로 사던데..우리는 맛이 어떤지 모르니까 한잔만 샀다.

사이즈별로 구입할 수 있다. 한잔만 산건 잘한 짓. 그냥.. 내입맛엔 별로였다. 사실 한입먹고 안먹어서.. 맛도 기억 안남.

이게 뭐야! 이러면서 안먹을래요. 이랬다. 



이르쿠츠크 마지막 날은 떠나는 날이라 그냥 공원에 앉아서 얘기하고 먹고한 것 뿐이라 뭐 쓸게 없다.

심지어 여기 식당이름도 없.. 얀트레코트 맞은편에 영화를 컨셉으로 잡은 식당이 하나 있는데 

점심에 거길 가서 먹었다. 샐러드랑 빵, 스프, 저거 숙성회..인데 나는 못먹음. 일단 비린내 누린내나면 안먹고 봐서..

내가 유난히 비린내와 누린내에 예민한 편이긴 함. 사실 맛은 그닥..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앙가라호텔에서 짐찾고 택시를 기다렸다.

나는 공항으로 언니는 기차역으로 서로 갈라졌다.


이르쿠츠크에서 한국으로 오는 직항 비행기는 여름시즌 한정으로만 열려서...

내가 간 시즌에는 직항노선이 없었다.

보통 그러면 하바롭스크를 경유하게된다.

혼자 새벽공항에 있어야되서 걱정했다.


어쨋든 앙가라호텔에서 맥심어플로 택시를 부르면 그 앞까지 데려준다.

그러면 공항에서 수속하는데..


공항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이렇게 짐 검사를 먼저한다.

이르쿠츠크 공항은 진짜 작다. 수속하는데도 금방 찾을 수 있는데..

정작 비행기 타는 곳이 어딘지 몰라서 엄청 두려움에 떨었다.

12시 넘어서 수속을 시작하는데, 나는 수속하는데는 찾았는데 게이트를 못찾았음..

이르쿠츠크 비행기 타려면 2층 가운데에서 기다리면 된다.

시간 되면 문이 열림.ㅜㅜ. 그것도 모르고 초조하게 기다렸잖아?

사실 수속하고 사람들이 족족 사라져서 면세점 할머니한테 길을 물어봤다.

할머니가 게이트앞까지 데려다줌ㅋㅋㅋㅋㅋ

그리고 잘 들어가는지 확인까지 했다. 계속 땡큐를 외쳤다.

아. 참고로 러시아언니들 이쁨. 오우. 같은 여자보는데 오우. 이뻐.



이건 하바롭스크 공항사진임.


여담으로 러시아에서 비행기가 착륙하면 사람들이 박수를 쳐준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박수를 쳤음;; 그래서 같이 박수쳤다. 뭔가 재밌었다.


하바롭스크 도착하면 국제선 / 국내선이 나눠져있다.

이르쿠츠크 - 하바롭스크는 국내선이니까 국내선에 내려주면 국제선까지 찾아가야하는데

국제선이랑 국내선이랑 건물이 아예 다르고 심지어 떨어져있음!

걸어서 충분히 가는 가까운 거리지만, 나는 또 길 잃을까봐 초조했음.

하바롭스크 공항에서 기다리다가 한국에 갔다.


그리고 한국에 내렸는데, 드디어 귀국이다!라는 느낌이랑 

한국어 간판이 딱 눈에 들어오는데 마음이 확 안정되었다.

그래도 고국이라곸ㅋㅋㅋ




이건 기내식 사진. 꽤 푸짐하게 나오는데, 원래 기내식은 맛이 없는거니까요.

그리고 저거 새벽에 줌. ㅋㅋㅋㅋ 새벽에 갑자기 깨워서 밥먹으래.

언니들이 친절하지 않음. 근데 느끼는건 그게 정상이고, 한국이 너무 과하게 친절한거같음.



그러니까 러시아 여행은 이만 작성해야지.

사실 빼먹은 부분이 너무 많지만, 그러면 처음부터 갈아 엎어야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 나라에 대한 특유의 이미지와 편견들이 있다.

근데 그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은 확실히 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인듯.

내가 러시아에 대해서 폭력적이고, 공산주의로 인한 딱딱한 나라라는 생각이 바뀐 것처럼?



다음은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 야경은 진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