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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동유럽여행] #1. 아쉬웠던 9일.

[동유럽여행] #1. 아쉬웠던 9일.


2016. 05. 05 ~ 2016. 05. 13


[부다페스트, 프라하]




러시아에서 귀국하고나서 1주일 정도 묵은 후에 바로 동유럽 여행을 갔다.

이번에는 여동생과 같이. 굉장히 많은 나라들이 리스트에 올랐으나, 결국 동유럽으로 결정했다.

9일이 어찌보면 길수도 있겠으나, 9일동안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를 다 도는 것은 좀 무리하다고 판단했다.

패키지여행처럼 단기간에 여기저기 찍는걸 동생과 나, 둘다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부다페스트랑 빈 중에 어딜 포기할지 몇일을 고민했다.

결국 빈을 포기했다.


루트는 부다페스트 - 프라하


부다페스트 직항 비행기가 없어서 그냥 경유하는 비행기 탔다.

아에로플로트. 예전에 수하물 분실을 한번 겪어본적이 있어서 불안해했으나, 다행이 우리 짐은 다 잘 왔다.



인천 - 모스크바 4시간 경유 - 부다페스트로 도착하는 비행기였고, 13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물론 모스크바까지 가는데 10시간. 비행기는 3시간정도는 어떻게 버티는데, 그 이상되면 진짜 힘들다.

시간은 안가지, 몸은 붓지, 비행기는 좁지, 그와중에 꾸역꾸역 먹을게 나오니까.

정말 사육되는 기분이다. 기내식은 기대하면 안되요. 그렇지만 왠지 나오면 사진을 찍게 됨.



탑승동이 제일 먼곳에서 내려줘서 게이트까지 가는데 30분 넘게 걸렸다. 게다가 중간에 게이트가 바뀌어서 또 게이트 찾느라 분주했다.

그래서 4시간 대기시간이 매우 짧았다. 그냥 둘다 지쳐서 멍하기도 했지만..ㅋㅋ 

이르쿠츠크처럼 영어가 아예 안통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역시 공항이라 영어가 통했음.



모스크바에서 부다페스트까진 3시간정도가 걸린다. 오전에 비행기를 탔는데, 부다페스트를 도착하니 9시가 넘었던듯.

부다페스트 공항은 상당히 깔끔했다. 보기도 편했고, 그냥 모르면 표지판따라가는게 최고.



출입국신고하고, 검색대 통과하는데 막 뭐 물어볼줄 알았는데 그냥 여행 잘하라고만 하고 끝났다.

짐을 찾고 숙소가려는데 ㅋㅋㅋ 생각해보니 숙소가는 방법을 안찾아봄.

부다페스트 공항은 와이파이가 되서, 택시잡는법을 알아봤다.


유럽에서 택시비가 사기수준이라는 것을 몇차례나 들어서 겁먹었는데,

공항에서 나가면 게이트앞에 택시를 불러주는 매표소가 있다.

거기서 그냥 호텔 바우처 불러주면 알아서 택시를 불러줬다. 요금도 내가 감당할 수준이었다.

아저씨가 엄청 친절했다. 진짜 다행이었음. 이아저씨 아니였음 진짜 노숙했을지도 모른다.



부다페스트에서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디자인아파트먼트2. 

택시기사 아저씨가 진짜 친절하게 어딘지 가르쳐주겠다면서 길에서 내려서 짐까지 들어주고 숙소에 갔는데, 와우!

문닫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멘붕. 우리가 도착시간까지 메일로 보내면서 늦게 체크인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벨을 눌러도 안나오고.. 택시아저씨가 우리랑 있어주면서 전화해서 매니저를 불러줬다.

매니저가 올 때까지 우리를 안심시켜주셨다.

심지어 오버부킹되서 숙소도 꽉찼음. 우리 자리가 없어..ㅋㅋㅋㅋ



매니저가 급하게 호텔을 대신 잡아줬다. 

매니저도 엄청 미안해했다. 부다페스트에 총 4박을 묵을거라서, 레오호텔에서 2일, 디자인아파트먼트2 에서 2일을 묵기로 했다.

그래도 좋은 호텔이라고 강조함. 잘 모르겠지만.

디자인아파트먼트2에서 레오호텔까진 걸어서 5분거리여서 그나마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가는 내내 매니저가 어디서 왔어? 오 한국? 나 한국 가보고싶어! 아시아는 싱가포르는 가봤어. 싱가포르 가봤니? 뭐 안가봤다고? 거긴 환상이야! 막 이랬음. 나 영어 못하는데 자꾸 영어로 얘기해서 쭈구리가 되는 기분이었음.



레오호텔 입구랑, 엘리베이터. 

그거 생각남. 영국에선 리프트, 미국에선 엘리베이터라고 한다고.

근데 호텔 엘리베이터 보면서 이건 리프트가 더 어울린다라고 생각했음. 참 쓰잘데기없지만 ㅋㅋㅋ




호텔 주변 사진. 호텔 나오면 바로 있던 지하철역. 공원도 많아서 너무 좋았고, 푸르르러서 좋았고, 깨끗해서 좋았고, 그냥 부다페스트라서 좋았다. 마지막 오른쪽 사진은 부다페스트의 중앙시장 입구사진이다.

개인적으로 여행가서 그 나라의 시장이랑 마트에 가는걸 엄청 좋아라해서 동생이랑 1일 1시장을 체험했다.



중앙시장 내부사진. 진짜 저렇게 가지런히 진열되어있어서 너무 보기 좋았다.

1일 1시장했다고 했잖아용? 나중에 디자인아파트먼트2로 숙소를 옮겼을 때, 시장에 다시와서 아스파라거스 1단을 사서 데쳐먹었음ㅋㅋㅋ

심지어 저렴해.. 대충 그때 환율계산을 100원을 400원이라고 치고 계산했는데.. 아스파라거스 한단에 1700원정도..

동생이랑 미쳐써! 미쳐써! 연달아 외치면서 샀다. 아저씨가 엄청 친절하게 아스파라거스 이게 제일 좋은거라고 골라서 챙겨주셨다.

진짜 양 많아서 2일동안 아스파라거스를 아침 저녁으로 먹고, 다 못먹어서 버렸다;;



아침에 밥을 먹으려는데 둘다 쭈꾸리라서 용기내서 식당에 못들어갔음. 왜냐면 다들 영업준비를 시작하는 중이라서.

그래서 그냥 버거킹에 갔는데, 엄청 신기해보이는 메뉴가 있어서 시킴.

매운버거인듯한데 빵이 빨개서 신기했다. 근데 안매웠음. 

진짜 몽골도 그렇고 부다페스트도 그렇고 버거크기가 한국보다 훨 크다고 느끼면 그것은 내 착각인가.

어쨋든 배불러서 많이 먹지도 못했다.



먹고 나와서 부다페스트를 전체적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도나우강을 건너서 둘러보다가, 공원에 앉아서 노닥거리다가, 벽에 그린 그림을 보고 깔깔거리면서 잘 돌아다녔다.

둘다 관광지를 꼭 가야한다! 보다는 그냥 도시의 전체적인 느낌을 보는걸 더 좋아해서 그냥 하루종일 부다페스트를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다.



왼쪽은 우리가 자주 이용했던 지하철역. 오른쪽은 부다페스트 기차역. 우리가 프라하로 넘어갈 때, 기차를 타고 갈 예정이라 미리 어디인지 확인해보려고 갔다왔다.



대충 안에 들어가서 기차역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구경하고 나왔다.

대충 어떻게 가야할지 보고오니, 마음이 편해졌다.

첫날 숙소가는 길이 너무나 멘붕이어서 둘다 확실히 기차역은 알아봐야한다며 의기투합했다.



기차역에서 팔던 피자.

사실 유럽음식이 대체로 짠편이었다. 내가 가본 여행지가 많진 않지만, 그래도 매번 느끼는게 한국음식이 안짜요.

그냥 죄다 알맞게 간을 해놔서 먹다보니까 소금이 많이 들어가는거지 절대 짜진않음 ㅜㅜ

피자가 짜서 콜라를 엄청 들이부움. 저거 피자 가격도 엄청 싸다. 1000원 내외였던 걸로 기억이..ㅋㅋㅋ



막 유럽여행기보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속도가 너무 빨라서 무서웠다는 글이 보였는데, 실제로 빠르더라.

처음에 적응못해서 놀랐음. 뭐야. 이 속도. 대박. 막 이러면서 웃었음.

기차+ 지하철이 이어진 곳인데 거기서 사진찍으니까 관리인 아저씨가 사진 못찍게했음. 그래서 지웠어요.

어쨋든 지하철 표는 저렇게, 기차역은 이렇게 생겼다. 내릴때 버스처럼 저 문을 여는게 신기했음.



그렇게 한참을 부다페스트를 돌아다니다가 밥을 먹으러 갔다. 사실 둘다 맛집에 가야해! 이런게 아니라서 그냥 길가다 저기 괜찮아 보이는군? 이러고 들어가서 가게이름도 모름. 이렇게 적으니 진짜 여행 되게 대책없이 돌아다닌거 같은데.. 대책없는거 맞음ㅋㅋㅋㅋㅋ


어쨋든 유럽엔 진짜 노천카페가 많아서.. 그냥 제일 뷰도 괜찮아 보이고 사람도 북적북적한 곳을 골라 들어갔다.

가서 맥주랑 레몬에이드, 굴라쉬를 시키고 이유는 알 수없지만 포르투갈 새우요리를 시킴;; 

근데 맛있었음. 짜긴했는데 맛있었다. 굴라쉬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 유명한 세체니 다리.

부다페스트에 가면 다리가 참 많다.

세체니뿐만 아니라, 자유의 다리, 엘리자베스 다리. 뭐 이런 다리들도 있다.

세체니 다리를 건너면 부다왕궁이 나타난다.



도나우강을 따라 유람선들도 많이 떠나니는데, 개인적으로 한번쯤은 타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낮보단 밤에. 동생이랑 야.. 이런 광경을 너랑 보다니, 다음엔 남친과 오렴. 이라고 서로 투닥거렸다.


동생이랑 부다페스트를 정처없이 떠돌다가 어부의 요새를 가자! 이러면서 부지런히 걸어갔다.

도착하면 마차시성당이 보입니다. 맞은편엔 어부의 요새가 있고요. 마지막 사진이 어부의 요새,

그 위에 풍경사진이 요새에서 본 국회의사당 사진이고, 그 옆 성당이 마차시 성당 사진임.


부다페스트는 야경에 대한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분명 그때도 오~ 이러면서 봤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이상하다. 사진 크기 수정만하면 사진이 블러처리된것처럼 뿌옇게 변한다. 왜이러는지 모르겠음;;

어쨋든 부다페스트 1편은 이렇게 마쳐야지. 다음은 부다페스트 야경사진만 주구장창 올려야지.


사진은 멀리 보이는 국회의사당과 반짝 빛나는 세체니 다리 사진임.

부다페스트 야경은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