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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몽골여행

[몽골여행] 에르드네트 방문!

[몽골여행] 에르드네트 방문

2015. 10. 23 ~ 2015. 10. 24


몽골의 제 2의 도시, 에르드네트를 방문했다.

작년 신질파티(새해기념 파티)때 에르드네트 리조트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외곽에 존재한 리조트라 시내를 눈꼽만큼도 못봤다. 그래서 이번에 실제로 에르드네트를 본 것이 처음이다.

다르항에는 외국인들이 다니는 몽골어 학원이 있는데, 거기 원장님이 에르드네트에 가볼래? 라고 물으셔서 냉큼 가고싶다고 했다. 원장님이 본인과 가면 숙박도 무료, 차비도 무료, 식비도 무료라고 강조하심..! 엄청 감사했다.

다르항에서 거의 오후 5시에 출발을 했기 때문에, 에르드네트에는 8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엄청 배고파해서 선생님이랑 식당에 갔는데, 식당앞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던 한국상점.

몽골은 상당히 한국에 우호적이다. 한국드라마가 늘 방영되고, 울란바토르의 유명 브랜드점에서는 한국가요가 흘러나오고(처음에 씨엔블루 노래듣고 깜짝놀랐음..몽골에서 들을줄이야.),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꽤 많다.
택시타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서 처음엔 깜짝 놀라곤 했었다.
물론, 한국에서 안좋은 일을 겪고 온 사람들은 엄청 비판적이다. 참, 그 인천아시아올림픽인가 그때 반한감정이 엄청 심했다. 그땐 돌아다니기가 무서웠다. 어쨋든 외국에서 한국어를 만나면 무척이나 반갑다.

갑자기 왠 두리안사진? 인가 하면, 몽골에서 처음으로 발견했기 때문이다. 에르드네트에 러시아 수입 과일가게가 있어서 선생님이 너네 먹을거 좀 사가자며 들렸는데.. 두리안이 딱!!!
몽골은 과일이 비싸다. 특히 수입과일은 더더욱 비싸다. 대부분의 과일이 중국산, 러시아산인데 몽골사람들도 중국산은 나쁘다며 잘 안먹는다.실제로 러시아산 과일을 먹다가 중국산 과일을 먹으면 겁나 맛이 없다.

어쨋든 초 흥분상태로 두리안이랑 이름모르는 열대과일을 같이 구입했다.
선생님말로는 망고나 아보카도도 들어온댔는데, 나중에 들어오면 사다준다고 하셨다. 엄청 은혜로우시다!!

그리고 선생님 따님댁으로 이동했다. 개인집이라 사진찍긴 좀 그렇고^^; 따님댁에 우리를 데려다주시고 따님이랑, 선생님은 다른집(물론, 선생님소유의 집)에서 주무셨다. 덕분에 편하게 잤다.

다음날, 선생님이 우리를 배려해주셔서 에르드네트 유치원을 견학시켜주셨다. 에르드네트 7번 유치원을 보았는데, 엄청 큰 유치원이였다. 우리 유치원이랑 인원수는 비슷한데 크기는 1.5배는 되는 듯했다. 무엇보다 놀란건 체육교실과 수영장이 있다는 사실..!
체육교실은 키가 없어서 못보고 수영장을 봤는데, 사실 보수공사가 조금 필요하다고 느꼈다. 천장에 곰팡이가...엄청나..
하지만, 나머지 시설은 꽤 괜찮았다. 영역별 구성도 잘 되어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놀란건!


아동발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학부모면담부터, 아동발달검사, 신체검사 등 체계적으로 개개인 아동파일이 있어서 놀라웠다.

다음은 에르드네트 전망대. 이름은 모르겠다. 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원을 떠받치는 두개의 기둥은 손을 뜻하는데, 한 손은 몽골, 한손은 러시아를 뜻한다.
에르드네트는 광산이 있고, 러시아와 합작해서 하는 회사도 있어서 러시아인들이 꽤 많이 산다.
에르드네트는 6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그중에 1번 구역에 러시아인들이 많이 산다고 들었다.

중간에 백화점도 갔지만, 뭐 특별한 것은 없었고. 마에스트로! 식당인데 여기 음식이 꽤 괜찮았다. 피자랑 타코시켜서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밥먹고 나니 선생님이 본인 수업 끝났다고 집에 가자고 하셔서 선생님 만나러 갔다.

선생님이랑 집에 가는 길에 보이던 광산. 어마어마하게 컸다.
몽골은 땅도 넓고 묻혀있는 지하자원도 상당하다. 그래서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서울정도인 나라이기도 하다. 내수시장이 탄탄해지면 진짜 이 나라가 얼만큼 발전할지 가늠이 안된다.

에르드네트를 떠나기전에 유명한 에르드네트 캐시미어 상점에 들렸다. 저 게르안에 카페트라던지, 벽, 침구류는 다 이 회사 제품으로 장식해 놓은 것들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숄이 있었는데...ㅜㅜ 뭔가 낭비하는 기분이라 구입할 수 없었다. 구경만 잘하고 나왔다.

선생님은 강의한다고 없으셔서 선생님 따님이랑 같이 돌아다녔는데, 시간이 생각외로 촉박해서 에르드네트를 대충 훑어보고 돌아왔다. 좀 아쉬웠다. 

오느길에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나중에 학원에 갔는데 선생님이 에르드네트 어땠냐고 묻고싶었는데 너네 잠들어서 얘기를 못했다고, 너네 너무 막 창문에 머리 부딪치면서 잤다고 말씀해주셨다. 

어쨋든 다음에 갈 일이 있다면, 그 때는 좀 더 자세히 둘러보고싶다.

놀이공원이나 썰매장도 있던데, 그 곳도 한번 보고 싶기도하고.


그래도 선생님덕택에 이렇게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