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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몽골여행

[몽골여행] 야간기차의 로망과 생샨드.#2

[몽골여행] 야간기차의 로망과 생샨드.#2

2016. 01. 22 ~ 2016. 01. 24




게르캠프에서 맛있게 라면을 흡입하고, 에네르기센터로 향했다.

에네르기 센터는 기운을 받는 곳인데, 에네르기 센터 안에 흙은 붉은 빛을 띄고 있다.



에너지로 인해서 붉은 빛을 띈다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어쨋든 여기서 사람들은 좋은 기운을 받고 간다고 했다.

좀 독특한건 여기온 몽골사람들이 지인들에게 전화를 한다. 에네르기 센터의 기운을 전화로 받을 수 있다고.

그리고 에네르기 센터는 이렇게 하얀 탑들로 둘러쌓여있다.

총 108개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이게 108번뇌를 뜻한다고 했다.



에네르기 센터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건물인데, 저 눈 가운데 하얀색 점같은 게 바로 제 3의 눈이다.

제 3의 눈은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에네르기 센터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 바닥 색을 보면 까맣다. 정말 에네르기센터 안과 그 주변 조금만 흙색이 붉다. 

그건 신기했으나. 정말 사원이든 어디든 비둘기가 너무 많다. 심지어 뚱뚱해. 닭둘기인데 날아다녀.

근데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걸 알아서 사람한테 달려든다. 진짜 비둘기떼를 지나 도망가는데 다들 웃었다.

겁많다고. 저는 겁이 많은게 아니라, 새가 싫은 겁니다 ㅜㅜ.


에네르기 센터 주변에 계곡에 성같은 곳이 한군데 있어서 잠시 들렸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음.

사실 나는 생샨드에서 이 곳이 제일 맘에 들었는데, 사진은 외장하드에 있고, 외장하드는 사망했다.ㅋㅋ 

어쨋든 성같이 생겼지만 성은 아니다. 그냥 안에 돌 계단들이 있고 그 중간중간 굴들이 있다.



그리고 굴 안에는 이렇게 사람 동상들이 앉아 계신다. 안에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근데..뭔가 사진 무섭게 나왔네;;


생샨드의 검은산을 가기전에 잠시 보이던 종. 다들 저기서 종치려고 했는데.. 종치는 나무가 부셔져있었다.

그리고 겉에는 가죽옷같은걸 입혀놔서 소리가 잘 나진 않았다.



생샨드의 마지막 장소, 검은산에 도착했다. 사진을 보면 높은 봉우리와 그다음 낮은 봉우리가 있는데,

남자는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여자는 낮은 봉우리까지 밖에 올라가지 못한다.

몽골에 있는 산들 중 정상에는 남자만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는 곳이 꽤 있다.



검은산입구에서 만난 두마리의 산염소. 사람이 기르는 애들이라 사람한테 엉겨붙는다.

관광객들이 먹을 것을 주곤 했었는지 우리한테도 먹을걸 달라고 엉겨붙었으나.

나에겐 너희에게 줄 먹을 것이 없었는걸..

검은 산에 도착했을 때 나는 거의 방전 상태라 등산을 포기하고 초입부만 잠깐 오르다가 내려왔다.

다른 일행들이 내려오는 것을 차에서 기다렸다.



검은 산이라고 불리우는 이유. 흙이 검정색이여서...?

진짜 유난히 검은산 주변이 찐한 흙색이였다. 실제로보면 정말 딱 아 저게 검은산이구나. 라고 알 수 있다.



검은산에서 나와서 시내로 들어갔다. 울란바토르행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다시 기차역으로 갔다.

생샨드 기차역. 우리 동네 기차역보다 멋있다. 쳇.



기차표를 예매하고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곳.

설명을 들었는데..한 귀로 흘렸다. 단지 엄청 추워서 저 탱크만 찍고 후다닥 차로 돌아왔다.




탱크 옆에는 이렇게 생샨드 도시가 펼쳐져 있다.



뜬금없지만 ㅋㅋㅋ 끝.

생샨드에서 저녁을 먹고 기차타고 울란바토르에 도착한게 전부라...


외장하드가 날라가서 중간중간 사진이 많이 짤렸다.

게다가.. 점심먹은 뒤로 방전상태여서 듣는 둥 마는 둥.

그래도, 내가 접하지 못한 새로운 도시를 접하는건 즐거운 일이다.

게다가 야간기차는 정말 취향저격. 특히 2층 침대칸.


곧 4월이면 이르쿠츠크행 기차를 탈텐데, 그때도 2층 침대를 써야지.